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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전역 수십만 학생 “기후 항의” 행진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9-27 15:06


16세 스웨덴 소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일으킨 세계 기후 항의 운동이 캐나다 청소년 수십만명을 거리에 모이게 했다.

밴쿠버, 토론토, 몬트리올 포함 캐나다 85개 도시에서는 27일 중고생들과 대학생들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까지 수천명씩 시청 앞, 중심지 대로 등에 모여 기후변화 위기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정부에 항의하는 집회와 행진, 연출 시위를 벌였다.


이날 많은 고둥학교와 대학들은 수업을 취소했으며 학생들의 집회 참가를 허락했다. 환경운동 고교생들과 환경단체들이 주도한 이날 시위는 뉴펀들랜드 세인트 죤스(St. John’s) 메모리얼 대학교를 시작으로 캐나다 도시들에서 현지시간 오전 11에 일제히 진행됐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이날 수만명(주최측 추산 30만명)이 운집한 몬트리올 집회에 툰베리(Greta Thunberg)가 참석, 그녀 특유의 간명하고도 직설적인 연설을 해 참석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몬트리올 다운타운 상가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 다수 가게들이 철시했으며 시 당국은 이날 대중교통 요금을 받지 않았다.
 
툰베리는 군중들에게 “모든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나의 메시지는 같다 - 바로 과학에 귀 기울이고 과학에 따라 행동하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집회 참석 전 트뤼도 총리와 원주민 청년들과 만나서 얘기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녀는 만남 후 트뤼도 총리에 대해 그는 총리로서 일을 충분히 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고 일갈했다.

툰베리는 “우리는 잠재울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러워졌다. 그래서 그들은 우리를 침묵하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캐나다의 신생 보수정당 대표 버니에는 그녀를 ‘철없는 여학생’이라거나 ‘정신적으로 아픈 아이’ 등으로 조롱한 바 있다.

그녀는 “나는 여기에 하나의 공통된 대의를 위해 세계 모든 연령, 모든 세대 사람들과 함께 선 것이 몹시 흥분된다. 행진과 파업에 모두가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는 건 대단히 감동적이다. 오늘은 아주 좋은 날이다”라고 영어로 연설했다.

세계 기후 파업(Global Climate Strikes)은 툰베리가 시작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Future) 운동에서 영감을 받아 세계 150개국 이상 젊은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밴쿠버에서는 지난주 금요일에도 학생들이 다운타운 몰 등지에서 Die-In(기후 변화 속에서의 죽음) 연출 시위를 벌였다.

툰베리는 지난해 8월부터 매주 금요일 수업을 빠지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해왔다.

그녀는 2003년 1월 스톡홀름에서 오페라 가수 엄마와 배우 아빠 사이에 태어났다. 애스퍼거 증후군, 강박장애, 무언증 등 지병을 가진 소녀로서 8세 때부터 기후 변화에 관심을 가져 부모를 설득, 비행기 안 타기와 채식주의 등을 실천해 엄마가 해외공연을 그만두게 됐다.

현재 전세계로 번진 금요 세계기후 파업 시위를 조직하고 환경문제 경각심을 고취시킨 공로가 인정돼 노벨상 수상자 후보로도 거론된다.

한편, 밴쿠버에서는 학생들이 시청 집회 후 캠비 브릿지를 건너 죠지아 스트릿까지 행진을 했다. BC 학생들의 기후항의 집회와 시위는 빅토리아, 토피노, 켈로나, 휘슬러에서도 벌어졌다.

사진 제공=그레타 툰베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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